오른쪽으로 굽어진 홀이나 장애물 피하기 위한 것

27종류나 되는 볼의 비행방향 중에 정확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 시도할 수 있는 구질은 불과 3종류인데, 그것은 가운데, 왼쪽, 오른쪽이다. 다시 말하면 스트레이트로 똑바로 날아가는 것, 똑바로 날아가다 왼쪽으로 휘는 볼인 드로우, 그렇지 않으면 오른쪽으로 휘는 볼인 페이드 볼이다. 여기서 볼을 쳐내는 높이를 하이, 미들, 로우의 3종류로 조합해 보면 볼의 비행방향은 기본적으로 27가지가 되는 것이다. 프로 선수들도 이러한 다양한 구질의 볼을 고루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 있게 칠 수 있는 볼에 따라서 자신 있게 칠 수 있는 볼의 비행 방향과 시합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비행 방향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미들 스트레이트를 잘하는 오른손잡이 프로선수는 로우 드로우와 하이 페이드는 칠 수 있지만, 다른 것들은 의식적으로 치는 경우 이외에는 시합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하이 드로우 볼을 잘 치는 선수는 이와 가까운 미들 드로우나 하이 스트레이트밖에 치지 못한다. 로우 페이드를 잘 치는 선수는 미들 페이드나 하이 스트레이트밖에 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이것은 단점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경향이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일수록 같은 종류의 비행방향을 게속해서 칠 수 있는 법이다. 그러면 이번 시간에는 드라이버의 컨트롤 샷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컨트롤 샷은 구질의 변함이 없이 똑바로 날아가는 그야말로 깨끗한 샷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임팩트시 힘을 억제하면서 테크닉을 사용하는 것이다. 우선 그립은 베이스볼 그립(양 손 전체를 이용하여 쥐는 그립)으로 치는 연습을 하다가 오버래핑으로 바꾸어 평상시의 스윙으로 이어 나간다. 어드레스는 양 손을 아래로 축 내려놓고 손과 샤프트가 만드는 각도를 유지하면서 스윙을 하는 것이다. 이때 팔은 고정되게 피라미드 형태로 움직이면서 마치 옆으로 치는 느낌으로 스윙을 한다. 예컨대, 하키를 치는 방법과 비슷하다. 팔의 로테이션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볼은 스핀이 걸리지 않고 낮게 날아가며 똑바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컨트롤 샷은 목표지점을 정확히 겨누고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그립 부분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쥐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임팩트시 힘을 억제할 수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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