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약탈당하고 방화된 LG전자 공장
12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약탈당하고 방화된 LG전자 공장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촉발된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수도권까지 번지면서 군부대가 긴급 배치되기에 이르렀다.
폭동과 약탈 와중에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 있는 LG전자 공장이 불에 타는 등 우리 기업도 큰 피해를 봤다.
12일(현지시간) eNCA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는 나흘 전부터 주로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벌어지다가 지난 주말 경제 중심도시 요하네스버그로도 확산했다. 이 와중에 6명이 사망했다.
교민 피해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더반 산업단지에 위치한 LG 공장은 이날 새벽 '무장 폭도들'이 습격해 전자제품들을 약탈해간 데 이어 오후에는 다시 공장에 방화까지 일어나 전소됐다.
또 다른 더반 한인 업체도 이날 오전 8시께 약탈 피해를 봤다.
경찰은 지금까지 폭동, 방화, 약탈 등에 참가한 21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최고 법정인 헌법재판소에서 법정모독 혐의로 15개월 형을 받고 지난 2일 수감된 주마 전 대통령이 헌재에 판결을 취소해달라고 낸 신청에 대한 심리는 12일 시작됐다.
주마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2009∼2018) 자신의 부패혐의 조사를 위한 사법위원회에 출석하라는 헌재의 명령을 거부하다가 구금됐다.(연합)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