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피해지역 지원 총력

대참사로 목숨 잃은 이들 애도”

 

독일 서부 라인강변에 쏟아진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가 58명으로 늘면서 폭우를 불러온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인란트팔트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는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강물은 불어났고, 지역별로 하수도 망이 흘러넘쳤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밀어닥친 급류는 주민과 구조대, 가옥을 휩쓸고 갔다.

15ZDF방송에 따르면 이번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30, 라인란트팔츠 주에서 28명으로 늘어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따르면 한여름인데도 20도의 낮은 기온에 비가 내리던 라인강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저기압 베른트가 나타난 게 시작이었다.

지중해에서 남프랑스를 거치며 온난다습한 공기를 가득 머금은 베른트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독일 서부의 특성에 따라 천천히 움직이면서 라인란트팔츠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이틀간 물 폭탄을 쏟아부었다.

안드레아스 프리드리히 독일 기상청 대변인은 CNN방송에 일부 피해지역에서는 100년 동안 목격하지 못한 양의 비가 왔다면서 몇몇 지역에는 강수량이 2배 이상 집중됐고 이는 홍수와 건물 붕괴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저기압에 해가 비치면 대기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비폭탄이 내리게 된다면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극단적인 장마로, 폭우가 48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부연했다.

 

기상학자들은 비가 6시간 이상 내리면 장마라고 본다. 폭우는 시간당 125의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한다. 극단적인 경우 140가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폭우 피해가 집중된 아이펠 등에서는 그보다 몇 배 많은 1140160의 비가 쏟아졌다.

메르켈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사람들에게 끔찍한 날들일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생명을 구하고, 위험을 예방하고 고난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수피해 지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충격적이라며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조의를 전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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