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길이의 10레인 규모(국제규격 공인 2급), 수심은 수중 발레 가능한 3m 이상, 관람석 등 국내 최고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수영장. 서귀포시 중문동에 건립된 서귀포시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규모다. 총 사업비 115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2월 28일 개관했다. 당초에는 지역주민 활용공간으로 설계되었다가 뒤늦게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국규모 대회 유치 등에 적합한 규모로 시설변경 등을 통해 확장 건설됐다. 그러나 개관 1년 가까이 국내 및 국제규모 대회유치는 한 건도 없다. 전지훈련 유치도 현재까지 12개 팀 360명에 불과하다. 설계변경과 추가 예산을 투입하며 국제 규모로 건설했다는 수영장이 왜 한 건의 대회유치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가. 수영장 관계자는 한국수영연맹으로부터 국제경기 규격 공인을 받지 못해 유치실적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수대기실겚袖黴?VIP 룸 등 5대부대시설 요건을 갖추지 못해서다. 말로는, 그리고 덩치는 국제규모 시설을 자랑하면서 이에 부합한 소프트웨어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여간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막대한 예산을 허비하며 공인도 받지 못할 국제규모 시설 설계변경은 왜 했으며 또 규모조건에 합당한 시설도 갖추지 못했는데 공사 감리는 어떻게 거쳤는가. 참으로 의문투성이 수영장 확장 공사라 아니 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하고 어디에 문제가 있고 책임소재는 어디에 있는지 밝혀져야 할 이유다. 그런 연휴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활용 등 효율적 수영장 관리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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