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여파 일부공연 취소 아쉬움
올해 첫 도입된 겨울시즌 기대감

1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경축 음악회를 끝으로 제주국제관악제가 폐막됐다. 
1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경축 음악회를 끝으로 제주국제관악제가 폐막됐다. 

지난 8일부터 제주 전역에서 치러진 제26회 제주국제관악제가 15일 폐막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치러지면서 해외 유명관악단체 참여가 불참되고 일부 공연이 취소되는 등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겨울시즌 개최로 기대감을 갖게 한다.

12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겨울시즌에서는 제주국제관악콩크루 4개 부분 결선과 처음 시도되는 제주관악작곡콩쿠르의 실제 연주 결선, U-13 밴드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국제관악제와 더불어 치러진 제16회 국제관악콩쿠르에서는 17개국 255명의 젊은이들이 도전해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 콩쿠르는 2009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의 인준을 받았다. 관악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개인 3개 분문에서 내국인이 2위 이상 입상할 경우 병역혜택이 주어진다.

올해에는 코로나로 제한된 객석을 극복하기 위해 영상물 제작에 다큐형식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꽤했지만 팬데믹 여파는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4일 제주문예회관에서 관악제 청소년관악단의 공연이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오현고 관악단에 대한 코로나19 PCR 검사 결정이 통보되면서 해당 관악단은 즉시 철수됐다.

이 조치는 오현고 2학년 학생 확진자 발생에 다른 2학년 학생 전원에 대한 PCR 검사의 결정에 따른 조치로, 참가중인 청소년관악팀은 각자 버스에 대기하고 철저한 동선 분리로 학교간 접촉은 없었지만 이날 치러질 예정이었던 관악제 프로그램은 전면 취소했다.

올해 공연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아가는 한국 출신의 젊은 관악인들의 무대로 꾸며지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비엔나 심포니 수석을 역임한 플루티스트 최나경씨는 근래에 들어 가장 주목받는 연주자 중 한명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트롬본 수석인 정선화씨와 대전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주자인 임승구씨도 국내에서 주목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다.

15일 마지막 공연인 경축음악회에서는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테너 박승주와 하모니카 박종성, 색소폰 브랜든 최, 부부보컬 정미애·조성환의 무대에 이어 제주연합관악단의 연합으로 부른 안익태 작곡 ‘한국환상곡’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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