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7대 총선에서는 예전과는 다르게 '총선 특수'를 누리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7대 총선 선거일 전후 5일간 제주를 찾을 관광객은 7만여명으로 전망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식목일연휴 4일간 제주를 찾은 8만3000여명의 관광객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치이다.

또 총선이 치뤄지는 15일 연휴와 다음날인 16일에 월차휴가를 붙이면 4일짜리 황금연휴를 만들 수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이다.

항공편 예약상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를 보면 14일에는 9478명이 예약해 35%의 예약률에 그쳤고, 15일 1만9594명으로 예약률 77%, 16일 1만8124명 예약률 71%, 17일 1만 6359명 예약률 62%, 18일 1만2772명 43%로 나타났다.

또한 관광호텔 예약률도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예약률은 79.2%에 그쳤다. 이는 선거를 치르지 않았던 지난해 동기대비 80% 예약률에 비해서도 오히려 근소하게 하락한 것이다.

도내 골프장도 이러한 현상은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토요일인 17일만 예약률 98.30%를 보였을뿐 5일간 평균 예약률은 85%에 그쳤기 때문이다.

렌터카 역시 5일간 예약 현황을 보면 승용 51.705, 승합 78.30%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4월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7만8036명으로 올해 예상 7만2000여명보다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선특수'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관관협회 관계자는 "17대 총선 투표일을 맞아 반짝 특수현상은 나오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국민들의 투표참여 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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