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탐라기 전국 유도대회가 막을 내렸다. 제주도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금메달 3개를 따내며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탐라기 유도대회는 그동안 섬이라는 불리한 때문에 이렇다할 대회 참가의 기회가 없었던 도내 유도선수들에게 경기력 향상이라는 큰 선물을 안긴 대회로도 기억될 것이다. 또한 심판 판정에 대한 그간의 잡음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불거지지 않았다는 점도 대회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여전했다. 선수나 심판들 사이에선 경기 내적인 면은 여타 어느 대회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대회라는 데 이견이 없었지만 경기 외적인 면에서는 일그러진 우리네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대회였다. 대회가 끝날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 더미에 청소 미화원들은 관중들이 밀물처럼 빠져나간 체육관을 몇시간 동안 치워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다. 자신이 가지고 간 쓰레기를 운동장 바닥에 버러지 않고 도로 가져왔다면 이런 수고스러움은 덜 했을 것이다. 관중석에 수북이 쌓은 쓰레기더미는 경기를 치켜봤던 우리네 모습이었다. 한편 제주도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선전을 펼쳐 보였지만 여고부와 남중부에서는 노메달에 그쳐 앞으로 선수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안   석 (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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