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감차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유는 택시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리에서 빈 택시를 타기가 어렵다. 콜택시를 불러도 종종 배차할 차가 없다고 한다. 공항 택시 승강장에서 30분 넘게 줄을 서 있었다는 관광객은 택시를 기다리다 제주 관광에 앞서 짜증스러운 일성을 한다. “제주 택시기사는 돈 잘 벌겠다. 이렇게 택시 타기가 힘드니...” 특히, 저녁 시간대에 공항택시 승강장에 택시는 없는데 택시 타려고 서 있는 긴 줄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공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은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탈 수 있는 수단은 노선버스와 공항버스, 택시뿐이다. 그러니 큰 짐을 들고 있는 관광객은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 외 별다른 방법이 없다. 제주도는 지하철 같은 안전하고 빠른 대중 교통수단이 없으니 이동수단 선택에 폭이 작을 수밖에 없다.
도내 택시는 34개의 법인택시 1333대, 개인택시 3878대로 총 5327대(2021. 10.31 기준)가 5부제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가 2011년부터 택시 감차 정책을 추진하면서 2022년도에 법인택시 4대와 개인택시 10대 등 총 14대의 택시 감차 결정을 했다. 14대의 택시를 감차하기 때문에 제주공항 승강장에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택시를 탈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택시 타기가 어려운데 감차 정책을 계속한다는 것은 근본적 해결 방법은 아닐 것이다. 
대중교통 정책은 이동수단인 시내·외 버스, 공항버스, 택시 그리고, 이용자인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특성, 물류 이동의 특성과 미래형 수송수단 도입 등 종합처방을 고려할 시점이다. 제주공항의 택시타기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왔음에도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젠, 대중교통을 단순하게 이동수단을 개선한다는 정책 개념에서 벗어나 관광산업의 콘텐츠로, 제주의 자산으로 만들어가는 발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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