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부터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고 방역수칙을 완화한 이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최근 1주일동안 30명대에서 최고 60명대까지 발생하는 등 심상치 않은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신규 확진자는 5817명으로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도내에서도 이날 36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 지난 6일부터 최근 1주일간 누적 신규 확진자가 321명으로 하루 평균 45.8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달 들어 도내 신규 확진자가 449명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작년 2월 이후 최다였던 올해 8월 860명을 넘어설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기존의 대응 여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백신 3차 접종 참여와 철저한 방역패스 시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부는 또 국내 미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19%, 18세 이상 성인의 8%에 불과하지만 최근 2주간 중증환자의 51%, 사망자의 54%가 미접종자로 확인됐다며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오늘(13일)부터는 1주일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역패스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최대 48시간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시민들은 꼭 방역패스 때문이 아니라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을 위해 백신 3차 접종조차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으로 하루라도 빨리 접종에 동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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