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이 결국 한 달 반만에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동안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사적모임 축소,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등을 포함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졌던 식당·카페 및 실내체육시설은 다시 오후 9시까지, 영화관·PC방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접종력에 관계없이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했지만 18일부터는 전국적으로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미접종자는 혼자 식당과 카페를 이용, 혼밥을 할 순 있지만 사적모임에는 참여할 수 없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강화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등 특수를 기대하던 소상공인들이 날벼락을 맞은 듯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이달에만 약 1만명, 내년 1월 중 최대 2만명까지 확진자자 나올 수 있다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경고를 감안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위중증 환자 발생률과 확진자 규모를 줄여 하루빨리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1000만명 안팎에 이르는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접종을 유도하는 방안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
특히 최근들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세 이하 소아·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2년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방안도 함께 나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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