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160억 유치...2024년 공사 마무리

국립제주대학교 전경.[사진=제주대 제공]
국립제주대학교 전경.[사진=제주대 제공]

지난해 해부용으로 쓰인 동물 사체를 임의로 버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제주대 수의대가 윤리적이고 안전한 동물시험시설을 구축하는 작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제주대학교는 동물실험실 시설환경을 개선하고 표준화된 동물실험시설 구축을 위한 ‘실험동물센터 건립’ 예산 160억원을 유치해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3일 국회는 제주대 실험동물센터 건립을 위한 160억원의 교육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공사비 110억원, 장비비 50억원이 투입되는 센터 건립 사업은 교내 산재해 있던 동물실험실을 흡수·통합해 연구 효율성을 높이고, 윤리적이고 안전한 동물실험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된다.

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4158㎡ 규모로 지어지며 사업은 2024년 마무리된다. 이를 위해 제주대는 내년 5억2500만원의 설계 예산을 투입해 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손원근 제주대 실험동물센터 건립추진위원장은 “윤리적이고 안전한 연구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연구소와 기업 모두가 필요로 했던 인프라가 개선되는 것”이라며 “향후 동물용의약품 임상·비임상시험실시 기관 신청 등으로 바이오 분야의 연구와 산업화에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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