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거의 모든 기업과 구직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안에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도내 기업들이 상당수에 이르러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인력 채용에 애로를 겪는 이유로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지난해 12월 13~17일 도내 중소기업 56개 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인력채용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62.5%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26.5%는 없다, 10.7%는 미정 또는 유동적이라고 답했다.
채용 계획 이유(복수 응답)로는 ‘현재 인원의 절대적 부족’이 54.3%,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이 40.0%로 현상유지에 급급한 반면 ‘경기호전 예상에 따른 생산 규모 확대’와 ‘우수인력 확보’는 각각 14.3%, 11.4%로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소기업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근무 기피’가 35.3%로 가장 높고 ‘적임자나 적합한 경험자 없음’ 25.5%, ‘임금 및 복리후생 수준이 낮아서’ 15.7%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관련 기관·단체는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로 경영뿐만 아니라 인력 수급에도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 인력 고용 시 각종 보조금이나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등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대한 힘을 합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문턱이 높아진 외국인 근로자 배정을 늘리고 구직자와 구인업체간 취업 연계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업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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