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자 칼럼] MㅣZㅏ가 MZ에게

김미자-서귀포수협조합장

스티브잡스는 2005년 졸업식 축사 중 “여러분들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니까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도그마, 즉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마라.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여러분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감은 여러분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상담히 공감되는 말이다.
“너는 여자니까 안돼!”
“너는 능력이 안되서 안돼!”
“너는 그런 사람이라서 안돼!”
살다보면 남의 기준에서 ‘나의 한계’가 지어지는 경우가 있다.
필자 또한 그런 적이 있었다.
지금에서야 ‘100년 수협 최초 여성 조합장’이라는 특별한 타이틀이 생겼지만, 그 길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필자가 19세의 나이로 처음 수협에 입사를 했을 때만 해도 ‘여자는 배를 타면 안되고, 여자는 어업인이 될 수 없고, 여자는 결혼하면 내조를 해야 하고 등’의 고정관념이 마치 종교적 신념처럼 자리 잡고 있었고, 남존여비 사상이 뚜렷했던 시기였기에 ‘여자라는 이유’로 많은 한계점이 지어졌었다. 이 한계를 극복하는데 무려 30년이 넘게 걸렸다. 몹시 힘겹고 황망한 나날이 지속되는 이러한 시련과 고난은 같진 않아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당신은 이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주변에서도 이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많다.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은 익숙하고 정체된 편한 생활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다. 어웨이크 저자 피터 홀린스는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안전지대라는 것이 존재한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학습된 습관 같은 것인데 우리는 그 방법이 옳던 그르던 관계없이 그 안전지대가 편하기 때문에 안에 머무른다.”며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익숙함을 버리고 불편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현실에 만족하고 행복해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복된 삶이기도 하다.
하지만, 평생을 그렇게 웅크리고만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었는가? 보람 있는 삶을 산 것일까? 이런 물음에 대한 대답은 모두 “아니다”일 것이다.
인생에서 빛나는 순간들은 ‘한계’ 밖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였을 때 비로소 찾아온다. 그리고 그 한계를 이겨내는 것은,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정해졌다면, 그 뒤에는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여러분이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한계는 무엇인가?
그 한계를 뛰어넘을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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