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가 필요하다는 정부 측 의견과 예방 효과가 미미하고 기본권 침해 등 명확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는 측 의견 공방이 법정으로 옮겨진 가운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설 연휴 이전 크게 유행할 것을 전망하면서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면 환자 수가 2, 3일에 2배씩 늘 것이라고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가 밝혔다.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서로 보는 시각과 대처방법이 다름을 보면서 혼란스러운 생각이 들게 될 수밖에 없다. 방역정책의 중심이 되어 온 정부에서 이젠 법원이 결정해 줘야 방역정책이 시행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현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전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상대인 적 바이러스와 싸워야하는데 그 적이 싸움에 나온 병사의 눈에 좀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 눈에 잘 보이지 않으니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고, 무슨 무기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인간의 최첨단 의료무기로 최선을 다한들 큰 효용이 없다보니 후방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3년 전 마스크 구입을 위하여 끝없는 줄을 서서 인내하며 질서를 지켜온 국민과 기존 방역인프라를 활용한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잊을 수 없지만, 오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모두가 많이 지쳐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불확실한 전쟁 상황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소외된 부상자도 이곳저곳에 너무 많다. 경영난으로 스스로 숨을 거뒀던 24명의 자영업자, 수많은 폐업자들, 남들 다 맞는 백신을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는 딱한 사정에 놓인 이들도 부상자이다. 
부상자가 부상자를 서로 부추겨 가며. 승리를 이끌었던 동서고금의 아름다운 전쟁사 드라마에 우리는 감동한다. 오늘 코로나19 바이러스전쟁에서 우리 모두는 부상자이다. 서로 서로 부추겨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는 승리의 역사를 써나가는 새해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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