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FC가 제주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지난 2006년 2월 부천에서 프로 스포츠의 불모지인 제주로 연고지로 옮긴 이후 도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프로축구를 직접 관람할 수 있게 됐으며 유소년 축구 교실 운영 등을 통해 도내 축구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반면 제주유나이티드에 대한 서귀포시의 각종 지원도 만만치 않다.  우선 2만9000여석의 관람석을 갖춘 강정동 소재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로 한 푼도 받지 않고 무상 제공하고 클럽하우스 주변에 1만7236㎡ 규모의 연습구장 2면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제주유나이티드 공식 SNS(인스타그램)와 홈경기 때 운영하는 웹플랫폼(내손안에 전광판)에 시정 홍보를 표출하는 등 구단측과 연계한 시정 홍보를 위해 1억원, 찾아가는 축구교실 운영에 5000만원 등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구단 역시 지난해 제주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연계한 노 플라스틱 서포터즈 사업을 추진하면서 팬들이 모은 플라스틱으로 유니폼을 제작, 경기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독립법인이면서도 SK를 모기업으로 둔 제주유나이티드에 대해 많은 도민들이 아쉬워하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제주에 둥지를 튼지도 벌써 17년째 접어들면서 명실상부한 제주축구구단이자 제주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는 홈 경기를 치르면서 관중들에게 삼다수나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일시적인 이벤트에서 벗어나 제주지역사회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차제에 SK그룹 차원에서 제주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온다면 첨상금화라 하겠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