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포함한 4자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드디어 3일 저녁 열렸다. 3·9 대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주제로 처음 진행되는 이날 TV토론은 콘크리트 지지층을 제외한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막판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외에 중앙선관위가 예고한 향후 3차례의 TV토론회 말고도 제주도민들에게는 후보를 선택하는데 지역공약을 눈여겨 볼 수밖에 없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9월 당내 후보 경선 때 제주를 찾아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국가지원 대폭 확대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전환 △제주 농수축산업 경쟁력 제고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를 지속가능한 첨단 관광도시, 세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로 완성 △관광청 신설 제주 배치 △복합 해양관광 허브항만 조성 등을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1500만 관광시대를 열어 제주도를 세계 최고의 관광허브로 발전시키고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 제주의 자연환경 보전과 관광인프라 구축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제주도를 대한민국 환경수도로 공식 지정하고 2023년 이후 녹색입도세 도입, 녹색일자리 특구 지정, 기후위기 시대 생태농업 강력 지원 및 친환경농가 1만가구 이상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이미 후보를 마음 속으로 정해놓은 유권자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유권자들은 이들 공약이 실천 가능한지, 어느게 가장 제주에 필요한지 등을 면밀히 따져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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