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면서 도내에서도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1일 122명으로 처음 100명대를 돌파한 이후 2일 169명, 3일 212명, 4일 251명, 5일 282명, 6일 369명, 7일 382명 등 매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1주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255.3명으로 전 주(1월 25~31일) 69.9명에 비해 269%나 늘었다.
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배종으로 자리잡아 전국적으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0일부터는 재택치료자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누어 따로 관리키로 했다.
60세 이상과 50대 지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은 지금처럼 각 의료기관에서 하루 2회 전화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되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이러한 모니터링 과정 없이 지내다 증상이 악화하면 진료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재택치료자가 급증하면서 한정된 의료자원을 고위험군에 집중 투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8일 현재 전국 16만여명, 도내 1839명에 이르는 자가격리자들에게는 걱정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특히 일반관리군에게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5종으로 구성된 재택치료 키트도 제공되지 않는다. 신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이래저래 일반관리군 확진자들은 고통이 가중될 형편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일반관리군이 격리 중 증상이 악화하면 제대로 치료라도 받을 수 있도록 동네 병의원에 대한 지원이나 관리를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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