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를 바라본다. 23일 남았다. 대선 후보들의 2차 TV토론도 11일 마쳤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 오차 범위 내 초접전 박빙(薄氷)이다.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선거 개입 논란과 선두권 두 후보 배우자 주변 논란으로 공방전도 계속되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이다. 네거티브 선거는 BC 64년 로마에서 투표로 임기 1년의 왕을 뽑는 집정관 선거에서부터 유래됐다고 전해오고 있다. 상대방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선거전략으로 폭로전과 비방전 그리고 색깔론이 있다. 후보 등록 마감 즈음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에 대한 폭로전은 계속되고 있다. 선두권 두 후보 배우자 모두가 사과 기자회견도 했으나 국민은 씁쓸해 한다.
코로나19의 등장도 선거의 꽃인 투표권 행사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감염이 확산 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방역 능력의 한계로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의 투표권 보호도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됐다. 다행스럽게도 여야(與野) 합의로 3월 9일 대선일 투표 종료 직후인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별도로 투표할 수 있도록 선거법 개정도 앞두고 있다. 선거 현장관리와 이에 따른 여러 준비와 문제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투표권 보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또한, 우리 제주 발전을 위한 지역공약 부재다. 대통령 후보자격으로 지난해 12월 제주를 찾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지난 5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13일 제주를 찾아 지역공약을 쏟아냈으나 “묵은지” 공약들이다. 남은 23일 동안 부족한 가운데, 지역 현안들을 제주 미래발전으로 비전을 품을 대선 후보들의 국정 능력을 판단하고, 후보를 선택하는 몫은 유권자인 우리의 몫이다. 공약 부재를 탓하고 제주 관심의 저조와 홀대라는 생각에서 이기고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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