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⓷상설공연 필요
관광·휴양·예술 한곳에서 즐기는 인프라 구축 필요
문화예술 부유함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육성해야

제주국제관악제.
제주국제관악제.

제주국제관악제를 관광자원과 연계된 국제적 음악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광 상품으로서 상설 공연이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 중요성이 대두된다.

제주도에는 대한민국 유일의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상설 운영 등으로 축제앙상블로서의 제주연합관악단 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관악제를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제주도가 ‘한국 관악의 중심’이라는 별명도 이 때문에 얻은 것이다.

지난해 연말 처음 개최된 겨울 축제에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갑자기 외국의 공연단체들이 입국하지 못해 발생한 빈 프로그램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관광과 환경적 측면으로 부족한 점을 보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제주국제관악제가 기폭제가 돼 제주도가 세계가 동경하는 명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주에 가면 관광도 휴양도 하면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유기적 프로그램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오페라 발전을 위한 비용부담이 연간 2조원에 이르지만 이 비용 이상으로 예술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

제주도를 유럽의 대표적인 예술 도시같이 예술가들을 지원해 문화예술로 부유함을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 수 있는 비전 개발과 돈이 들더라도 빈 필하모닉이나 베를린 필하모닉의 공연을 유치해 전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제주를 찾도록 해 2박3일 돈을 쓰도록 하는 프로젝트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이 관장의 설명이다.

이 관장은 “대구만 하더라도 비엔나 필하모닉의 연주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면 청중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을 비롯한 외지인들로 대구의 애호가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그러면서 “수도권의 애호가들은 대구의 입장권이 상대적으로 수도권 공연보다 저렴해서 교통비와 숙박비를 쓰더라도 대구의 볼거리,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며 “특히 클래식 전횽 홀을 보유하고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음향이 서울의 어떤 공연장보다 좋아서 대구 공연을 선호하는 애호가들이 전국적으로 상당히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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