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가 90.0% 진행된 10일 오전 2시 30분 현재 윤 후보는 48.6%의 득표율로 47.8%의 득표에 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여당과 제1야당간 사활을 건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운동기간 중 양 당 사이에 생긴 극심한 갈등과 감정적 앙금은 어떻게 풀어 나갈지 걱정이다.
특히 윤 후보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현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할 것”이라고 답변, 정치 보복을 할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경제적 사정이 안좋을 것으로 우려되는 등 내우외환이 겹친 상황에서 여야가 극한 대결로 내정마저 혼란스러울 경우 국민들의 삶은 피폐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윤 당선자는 취임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국정을 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선거로 갈가리 찢긴 국민적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을 이루는 것도 결코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거운동 기간에 서로 셀 수도 없을 만큼 남발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 대통합을 향한 첫 발을 내딛기 바란다.
윤 당선자는 또 유세 막바지에는 집권하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과 협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윤 당선자는 과반수가 넘는 유권자들이 다른 후보를 선택한 현실을 직시, 자신의 공약을 실천함은 물론 정치개혁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의 공약들도 거둬가며 5년동안 큰 족적을 남기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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