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과 항공료 담합의혹…제주경제 '타격'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8월16일부터 국내선 주말. 성수기요금 인상 방침을 밝혔다.
이번 인상은 과거 대한항공이 먼저 요금을 올린 후 아시아나가 뒤를 쫓는 관행을 그대로 답습, 지난달 대한항공 인상시 불거져 나온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요금을 올린 지 꼭 한 달만으로 인상이유, 인상율, 도민혜택 등 면에서 대한항공과 거의 똑 같은 모습을 보여 담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어려움을 겪는 제주관광은 물론 제주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27일 주말 8.5%, 성수기 12.6%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다음달 16일부터 적용된다고 알렸다.

아시아나 항공은 고유가와 수요감소가 이어지면서 적자폭이 확대된 점을 국내선 운임인상 이유로 들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내세운 인상요인과 내용면에서 비슷하다.

더욱이 인상폭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주말 8%, 성수기 13%로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인상폭과 약간 다를 뿐 전체적으로는 거의 같은 요금체계를 지니게 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민의 반발여론을 의식,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는 10%할인운임의 지속적 적용은 대한항공의 도민 10% 할인제도와 서울-제주, 부산-제주 노선에 대한 특정시간대 20% 특별할인제도는 대한항공의 단체 할인율 적용 등과 명칭만 다를 뿐 속내는 똑같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는 "지속되는 고유가로 1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인상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다음달 16일부터 아시아나 항공의 서울-제주간 주말요금은 7만8400원에서 8만4400원으로, 성수기는 8만2400원에서 9만29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주말요금은 부산-제주가 5만9900원에서 6만4900원으로 오르는 것을 비롯 광주-제주는 5만3400원에서 5만7900원으로, 대구-제주는 6만6900원에서 7만1900원으로, 청주-제주는 6만8900원에서 7만44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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