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서만 23일 현재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만1264명으로 하루 평균 4402명에 이를 정도로 폭증하면서 보건소는 물론 행정시 업무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가 72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에도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가격리가 해제된 시민들이 읍면동을 방문, 생활지원비 지급을 요구하면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서귀포시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보건소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청에서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까지 맡아 업무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본청 소속 6급 114명 전원을 역학조사 업무에 투입, 매일 3교대로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시는 정부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도 확진자로 인정키로 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16일부터 7급까지 포함, 역학조사 인원을 343명으로 늘렸다.
이들은 매일 오전 서귀포보건소가 신규 확진자 명단을 보내오면 확진자가 휴대폰을 통해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자기 기입식 역학조사 내용을 제대로 입력했는지 하나하나 확인,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은 대상자 인적사항이나 예방접종 여부, 증상 유무 및 발생일, 기저질환, 동거인 등을 확인하는데 1인당 평균 10여분씩 하루평균 1시간 반 내지 2시간이 소요된다고 털어놓고 있다.
게다가 일부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가 하면 받더라도 보이스 피싱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행정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 직원들의 업무를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시민들도 이들 직원의 업무에 적극 협조해줘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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