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는 승복하고 승자도 국민께 감사하고 패자를 위로하며 3월 대선을 마쳤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충돌하며 갈등하는 모습에 국민은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주 북한의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도발로 전 세계가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6월 1일 제8대 전국 지방선거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5월 12일 후보자등록 신청을 앞두고 2월 1일부터 도지사와 교육감, 17일부터는 도의원 예비후보자 신청이 진행됐고, 3월 3일 의정활동 보고 금지에 들어감으로써 공직선거법 관련 규정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우리의 선거 문화의 발전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정치적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에 그쳐서는 안된다. 새로운 제주를 만드는 선거가 돼야 한다. 제주도는 섬이라 한계가 있다고 해 왔다. 포기하고 원망해온 부모 세대와 같은 포기를 또다시 우리 세대도 세습한다면 다음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겠는가? 
국민적 관심조차도 없던 불모지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해 피겨의 새 역사를 쓴 김연아, IMF로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악전고투 끝에 이룬 우승으로 국민적 영웅이 돼 준 골프왕 박세리. 아무도 엄두조차 못 내던 때에 이들은 도전의 섬을 탈출했다.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나간 국민 영웅들이다.
6·1 지방선거. 우리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지역의 과제 해결과 미래의 과제에 도전할 지도자, 제주도의 모양과 크기를 새롭게 만들어갈 지도자를 찾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학연, 지연,혈연으로 그리고 바다의 섬에 꼼짝달싹 못하는 내가 아닌가를 돌아보아야 한다. 대륙은 해양으로 뻗어 나오는데 스스로 바다에 담을 쌓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생각의 모양과 크기가 다른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내는 현명한 안목의 선택은 오로지 유권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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