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IPEF(인도-태평양지역 경제안보 플랫폼)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에 앞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열흘째인 윤석열 대통령을 방문하는 2박 3일 일정에 삼성반도체 평택 캠퍼스(공장)를 먼저 방문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평택 캠퍼스에 먼저 도착하여 조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 영접을 하였고,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직접 세계 최대의 반도체 캠퍼스 내부를 안내하였다. 평택 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술이 집적된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다. 캠퍼스 규모(289만㎡)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5.9만㎡)보다 48배 크고,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101만㎡)의 3배 크기이다. 
삼성반도체 평택 캠퍼스는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대규모 공장을 신설할 수 있었다. 2012년 평택시와 택지분양계약을 한 후 2015년 1라인 공장을 착공하여 2017년 첫 반도체 생산을 하였고, 2라인은 2020년부터 생산하였다. 3라인은 올 하반기 가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택시는 평택 캠퍼스 유치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기적이 일어났다. 2019년 평택시 사업체가 37,539개로 10년 전보다 약 10,000개 사업체가 증가하면서 인구도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2012년 434,306명에서 2021년 564,288명으로 10년 동안 13만 명이 증가하였다.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6176만 원으로 경기도 평균 3,606만 원보다 1.7배 높고 제주 3079만 원보다 2배나 높다. 기업 유치에 대한 부정적인 도민 인식에도 제주도가 ’제주도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지난 3월 개정하였다. 기업 유치를 장려·강화하기 위해서다. 6·1 지방선거로 선출될 새로운 도지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성숙된 도민 인식이 필요한 때이다. 제주가 지리적 섬을 벗어날 순 없지만, 경제적 섬은 탈피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제주를 떠나는 젊은이들을 언제까지만 바라볼 것인가. 이젠 부정적인 외지 배척 인식을 버리고 우리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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