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에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제주시을 국회의원에 같은 당 김한규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및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제주에서는 1일 밤 11시께 오 후보가 54.13%를 득표, 40.30%%에 그친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또 김한규 후보는 개표 초반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표 차이를 벌리면서 낙승,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더 몰아준 제주도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오 후보를 선택, 민주당의 텃밭임을 재확인시켜주는 동시에 민주당에 20년만에 도지사직을 돌려주는 기록도 세웠다. 그동안 도지사 선거에서만큼은 정당을 떠나 인물 위주로 선거권을 행사해온 도내 유권자들은 이번에는 새 정부 견제론과 함께 대학총장 출신 정치신인인 허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번지면서 오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특히 제주시을 보궐선거에서는 김한규 후보가 전략공천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4전5기를 노리며 와신상담해온 부상일 후보를 눌러 역시 민주당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이와 함께 교육감선거에서는 보수계열 김광수 후보가 진보계열 이석문 현직 교육감을 여유있게 물리쳐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오영훈 당선인은 선거기간에 불거진 각종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등 선거로 인한 도민사회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도지사에 취임하면 코로나19로 피폐해진 민생을 되살리는데 온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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