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지사 당선인과 김광수 도교육감 당선인이 9일과 8일 각각 인수위원회 출범식 및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과 공약 실행계획 수립 업무에 들어갔다.
오 당선인은 송석언 전 제주대 총장을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4개 위원회 8개 분야별 분과에 총 20명의 인수위원을 뒀다.
김 당선인은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을 ‘행동하는 제주교육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5개 분과 총 12명의 인수위원을 위촉했다.
그런데 오 당선인은 위원장, 부위원장을 포함 10명을 전·현직 교수로 충원했는가 하면 김 당선인 역시 위원장, 부위원장과 각 분과위원장 및 위원에 9명을 전직 교장으로 채웠다. 
김 당선인은 나머지 3명에는 교육복지분과에 사교육 입장을 대변하는 제주도학원연합회장과 교육안전분과에 교육행정직 출신 2명을 배정했을 뿐이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에 있는 학생과 학부모, 전교조를 비롯한 교직단체 등이 완전히 배제된 셈이다. 
현직을 꺾고 당선된 보수 성향의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8일 인수위원 12명에 부산교총 수석부회장에다 전교조 출신 현직 교사, 부산학부모연합회장을 포함하는 등 통합형 인수위원회를 꾸렸다는 소식과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10년이 아니라 3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요즘 시대를 60~70대 교육자 출신들이 잘 따라잡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부분이다.
특히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갈등을 해소하는데 적임자로 여길만한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 점도 우려된다. 아무쪼록 이들 두 인수위원회는 각계각층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 백년지계와 다름없는 4년지계를 만드는데 온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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