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를 맞는 오영훈 제주도정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조직 개편과 함께 주요 보직 및 행정시장,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장 등에 대한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개방형 직위라는 명목으로 낙하산을 타고 자리를 차지한 선거공신들의 거취도 주목을 끌고 있다.  
오 당선인은 제8·9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내고 도지사 출마 직전까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어느 정도 제주도정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부지사를 제외하고 가장 고위직인 기획조정실장에 대한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시장에 누가 뽑힐지가 지역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현재 공석중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한의약연구원 등 5개 기관장을 비롯해 임기가 남은 12개 기관장들의 행보도 관심의 대상이다.
오 당선인은 이들 기관장 인사에서 선거공신들에게 전리품 나눠주듯 했던 전임자들의 행태를 반복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특히 원희룡 전 지사 당시 36개(3급 4명, 4급 12명, 5급 20명)까지 확대됐던 개방형 직위에 대한 재검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개방형 직위제도는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공직사회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문성보다는 선거공신 챙기기라는 비판과 대다수 공직자에게 상실감을 안겨줬다는 지적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형편이다.
오 당선인은 비서실장 등 측근 기용을 최소화하고 세종특별시 기능 강화에 맞춰 현재 3명뿐인 세종사무소 인력을 늘리는 등 시의적절한 조직개편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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