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변화에 각별한 주의

최근 들어 젊은층에서도 고혈압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5~6mmHg 상승하면 좁아진 혈관은 쉽게 터지거나 혈관벽이 손상되어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즉, 압력이 높은 혈관벽으로 피를 내보내기 위해 심장은 비대해지고 심하면 심부전을 일으켜 인체 각 기관으로 보내져야 할 혈액의 공급능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혈관은 높은 압력에 견디기 위해 단단해지고 좁아지게 되어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킵니다. 혈압은 보통 정상혈압이 수축기 120미만 그리고 이완기 80미만이고, 고혈압전기는 수축기 120~139 그리고 이완기 80~89, 1단계 고혈압 140~159 그리고 90~99, 2단계 고혈압 160이상 / 100이상 등으로 분류하며 일반적으로 혈압이 140 / 90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봅니다. 고혈압의 원인 질환이 알려진 이차성 고혈압과 원인 질환이 알려지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나뉘는데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이 본태성 고혈압으로 특징적 증상이 없고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즘과 같은 기온변화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고혈압을 쉽게 유발시키기 때문에 혈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평소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운동이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관이 이완되고, 운동 후에도 혈관이 이완상태를 유지해 혈압이 낮아지므로 가벼운 고혈압 환자는 운동으로도 혈압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무턱대고 해서는 안되며 운동을 하고자 할 때는 가급적 실내에서 하고 운동을 시작할 때는 10~15분간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최대 맥박수의 70~80% 강도로 20분쯤 제자리 걷기, 러닝머신, 계단 오르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염도가 높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땀과 함께 염분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운동으로 혈압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할 때 반드시 몇 가지 사항에 주의해야 합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들보다 혈압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운동 중 수축기 혈압이 200 이상 올라가는 운동을 해서는 안되며 특히, 역기 등을 이용한 중량운동이나 단거리달리기 등과 같은 단시간에 큰 힘을 내는 운동은 피하셔야 합니다. 즉,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혈압이 적게 올라가는 유산소운동을 해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운동이 좋지만 약을 안 먹고 운동만으로 치료하려는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혈압이 높으면 일단 자신에게 맡는 약물의 복용과 고혈압이 된 원인을 찾아서 하나씩 없애 나가는 방법이 현명하며, 이완기 혈압이 120 이상인 중증 고혈압 환자는 운동요법이 부적당합니다. 고혈압 환자 환절기 안전하게 나기 10계명 1. 혈압은 반드시 140/90 미만을 유지한다. 2. 외출 시에는 충분히 옷을 갖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3.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가 한다. 4. 찬바람에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가 한다. 5. 추위로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생기는 것에 주의한다. 6. 연말, 연초 회식자리 등에서도 금연과 절주를 반드시 지킨다. 7. 너무 깊지 않은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로 목욕한다. 8. 아침에 일어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난다. 9. 아침 대문 밖 신문 등을 가지러 갈 때 덧옷을 충분히 입는다. 10. 평소와 다른 증상을 느끼면 곧바로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한   경   훈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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