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지난달 서귀포관광안내소 5곳에서 방문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서귀포시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는 서귀포가 최소한 관광지로서는 결코 손색이 없는 지역임을 재확인시켜줬다.
서귀포시 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해 응답자의 58.8%가 만족, 29.3%가 매우 만족하다고 응답한 반면 불만족은 0.2%, 매우 불만족 1.5%, 보통 10.3%로 만족을 느낀 방문객이 훨씬 많았다. 서귀포시 재방문 의향에 대해 93.4%(그렇다 54.7%, 매우 그렇다 38.7%), 서귀포시 여행을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93.5%(그렇다 55.5%, 매우 그렇다 38.0%)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서귀포시 관광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반해 비싼 여행경비와 빈약한 쇼핑시설, 복잡한 대중교통 등 고질적인 병폐는 수십년째 고쳐지지 않아 서귀포관광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귀포시 여행 분야별 만족도에서 대중교통은 3.60점(5점 척도), 여행경비 3.64점, 쇼핑 3.60점으로 거꾸로 1~3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 자체 역량만으로 전도 차원의 이들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제주도와 관광협회 등 관련 기관·단체가 모두 나서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 중 1위가 지난해 조사 시 자연경관 감상(36.4%)에서 올해는 휴양 및 휴식(35.7%)으로 바뀌고 식도락 비중이 26.5%에서 33.7%로 훌쩍 올라선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행정과 관련 업계는 야간관광 및 힐링·치유 인프라 확충, 축제·이벤트 활성화 등 방문객들의 요구에 적극 답해나갈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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