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이 1일로 창간 23주년을 맞았다. 1999년 7월 1일 처음 닻을 올린 이후 전국 어느 지역 못지 않게 경쟁이 치열한 제주도내 언론계에서 약관 20을 훌쩍 넘은 탄탄한 일간지로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동안 본보는 ‘세상을 보는 맑고 바른 창’을 캐치 프레이즈로 진보든 보수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불편부당한 보도 기조를 잃지 않아왔다고 자부해본다.
또 노동자나 농어업인, 노약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매년 바다환경대상 시상과 바다사랑 공모전 등을 통해 도민은 물론 자라나는 초·중·고교생들에게 바다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직접 보전 활동에 나서는 계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에 이주해온지 10년이 넘어가는데도 아직도 언어 소통이나 문화적 차이 등으로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문화교류사업과 사회통합 지원사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1일 출범하는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제대로 순항해야 제주도가 발전하고 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 가능하면 도정과 같은 방향을 향하면서도 견제와 감시에 결코 소홀하지 않을 생각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의뢰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 용역 결과가 7월 중 나오면 제주사회는 또다시 찬반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본보는 제2공항을 포함한 각종 현안에 따른 갈등을 풀어나가고 기초자치단체 부활 등 직접민주주의 확대를 바라는 도민들의 해묵은 숙원을 이뤄내는 데에도 기꺼이 힘을 보탤 것을 도민과 독자들에게 약속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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