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화북 주민들 ‘삼화지구 개발’ 설명회서 요구

사업자,“토지주 추천 감정기관 수용 검토”


“택지개발사업 추진으로 삼양동과 화북동을 경계하는 삼수천 오염과 이곳에서 유출된 토양으로 삼양해안으로 흘러들어 해안이 오염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제주시 화북.삼양 주민들이 지난 27일 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화북동사무소 및 삼양동사무소에서 개최한 ‘삼화지구 개발사업’ 주민 설명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삼화지구 개발사업 때 화북 주공아파트와 삼양 초등학교 인근에 분진막과 방음벽 등을 철저히 설치, 대형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특히 이곳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질 경우 공사장에서 발생한 토사 등이 빗물에 휩쓸려 삼수천을 통해 삼양해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밖에 토지공과 주공이 이곳 토지를 매입할 때 토지 감정가격을 적정한 선에 책정하는 차원에서 주민들의 추천하는 감정기관을 선택해 줄 것을 건의했는데 이에 대해 토공과 주공은 주민들의 건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사업비 1848억원을 들여 제주시 화북 주공아파트 남동쪽 일대 97만6000㎡에 오는 2008년까지 택지개발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지난해 7월 이 일대 문화재 지표조사를 마친 뒤 이날 환경.교통.재해영향 평가서 작성에 따른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 공사는 내년 상반기 해당지역 토지를 매입한 뒤 내년 연말쯤 사업에 착수, 오는 2008년까지 6775세대 2만명의 주민의 거주할 수 있는 택지를 조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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