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던 코로나19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만266명으로 5월 11일(4만3908명) 이후 63일만에 4만명대를 기록했다. 
제주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964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6일 381명, 2주 전인 5월 29일 169명과 비교하면 각각 2.5배, 5.7배로 늘어 1주 단위 더블링(2배로 증가) 현상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최근 들어서는 당구장 등 일부 실내스포츠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된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격리자에 대한 생활지원금 지급 대상을 줄인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그동안 소득에 관계없이 1인당 10만원, 2인 이상 가구에는 15만원씩 지급하던 생활지원금을 이날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에게만 지급키로 했다. 또 자가 격리중인 확진자는 소염진통제 등 일반약 처방비와 같은 재택치료비를 종전과 달리 본인이 부담케 했다.
특히 앞으로 가을로 접어들면 코로나19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3일 발표한 대응책이라고는 4차 접종 대상에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를 새로 포함하고 확진자 7일 의무격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고작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큰 고통이 뒤따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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