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도내 콘텐츠 산업 가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OTT(넷플릭스) 순위권에 진입한 제주 촬영작품은 ‘우리들의 블루스’를 비롯해 ‘기상청 사람들’, ‘킹덤:아신전’ 등 총 9편에 달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제주에서 촬영을 진행한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첫 회 시청률 0.9%에서 최근 회차 9.1%까지 대폭 상승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지난 10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말 제주 촬영을 완료한 tvN 드라마 ‘환혼’은 최고 시청률이 7.6%에 달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펜데믹 이후 극장가 부활을 견인한 영화 시장에 제주 로케이션 작품 ‘마녀 Part2. The Other One’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첫 번째 시리즈에 이어 속편까지 흥행에 성공한 ‘마녀2’는 278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6월 한 달 매출액은 250억원(15.8%)으로 ‘범죄도시2’,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작품들이 계속해서 제주를 찾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푸른 숲과 바다 등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제주의 역사부터 언어, 생활·문화 등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거나 이국적인 이미지를 화면에 담기 위한 것이다.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제주어는 유행처럼 번졌고,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아신전’에서 죽은 자를 살린다는 ʻ생사초ʼ를 발견한 신비의 숲으로 머체왓 숲길이 나오기도 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직접 촬영이 이뤄지진 않았으나 가족과 함께 가고 싶은 곳으로 ʻ동양의 하와이ʼ인 제주를 언급해 외국인들의 관심이 치솟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