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별하게 느껴지는 월요일 아침이다.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77일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암울하기만 했던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장기 파업이 노사 협상 타결로 50일 만에 일터인 현장으로 돌아가게 됐다.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소식에 아쉬움이 남는다.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을지라도 서로가 나와 내 가족의 삶을 지켜주었던 일터로 돌아가게 된 희망의 아침이다. 세계 일등 조선 능력의 부활 소식이기도 하다. 
국회 없는 수모스러운 제헌절에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국회의원들만을 바라보던 국민들. 21대 국회 전반기 임기 종료 53일 만에 원구성이 성사됐다는 소식도 지난 주말이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국회 원구성을 하기로 한 여야 간 타결에 박수를 보내며 빠른 개원으로 얽히고설킨 국정들이 풀리기를 바라는 희망의 아침이다. 
여와 야가 바뀐 국회가 조용한 날이 없었다. 국민은 기다리며 인내했지만, 한계를 넘고 있다는 민성(民聲)이 여기저기 터져 나왔고, 그 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었다. 민의를 의식하고 두려워한 결과이다. 국회가 할 당연한 일이다.
우리 지역도 다양한 현안들이 있지만, 청정 제주를 자랑스러워하며 살아온 우리에게 다시 유행하는 코로나가 전국 확산세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은 자존심이 구겨지는 느낌마저 든다.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가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으려는 관광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염려도 앞선다. 
6·1 지선 이후 새로워진 의회와 오영훈 도지사 도정 정책 산실(産室)에서 오늘에 머물지 않는 내일의 제주를 만들어가는 희망의 소식들이 기대되는 아침이다. 관광객 몇만 명이 입도했다는 소식도 중요하지만, 내일의 제주를 만들어갈 두뇌들이 제주를 찾는 모습과 소식이 들려지는 희망의 아침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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