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존경받는 부모, 존중받는 자녀가 되자
부모가 자기 자녀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면, 부모가 영광인 것은 물론 당연하지만 그 자녀는 천복을 받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장 가까이에서 존경하는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자라날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그 사람은 적어도 부모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고, 그게 바로 훌륭한 삶을 사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존경받는다는 건 꼭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직장에 다녀야만 이룰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인생을 살아갈 때 중요한 요소들을 다 학교나 사회에서 가르쳐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부모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지켜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부모가 훌륭해야 한다. 많이 배우지 못했다면 거기서 겸손한 태도를, 머리가 똑똑하지 못하다면 성실한 습관을,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말하지 않는 모습을,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을, 어떤 경우에도 비굴하지 않고 당당한 자세를,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기보다는 모두에게 좋은 쪽을 선택하는 모습을...이 모든 것들을 지금 내 아이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어떻게 할지 결정하면 된다. 설령 지금 내 아이가 어려서 모를 것 같지만 그 모습을 지켜본 것이 남아서 나중에 판단하게 되고 모델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자. 어렵다면 어렵겠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간단하고 쉬운 일이기도 하다. 부모가 존경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부모만 좋은 일이 아니다. 결국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는 내 아이 인생을 풍요롭고 멋지게 가꾸는 일이기에 두 주먹 불끈 쥐고 한번 시도해볼 일이다.
또 하나 어떤 경우에도 자녀를 존중해야 한다. 이 자세만 가지고 있으면 큰 실수하지 않고 아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구절 중에 '도토리 속에 떡갈나무를 보라'는 말이 있다. 지금 보기엔 작고 볼 품 없는 도토리에 불과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 도토리는 어느새 한 아름의 떡갈나무가 되어있을 것을 미리 보자는 이야기다. 
그 모습을 그려보면 이 작은 아이는 영원히 작은 아이가 아니라 어느 순간 나보다 더 큰 힘을 가지게 되고,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존중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존중받으며 자란 아이는 부메랑처럼 상대방, 혹은 부모를 먼저 배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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