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가 각 투표소별로 실시되고 있다. 이 시간까지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는 투표소에 나가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정작 투표할 때 잘 찍어야 한다. 투표할 때 아무렇게 하고 나중에 가서 정치를 탓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출마한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 민주주의는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차선이 없으면 그 다음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성숙하는 것이다. 오늘의 정치행태가 못마땅하다고 하여 냉소적으로 넘겨버려서도 안 된다. 그럴수록 한 표로 심판해야 한다.

기권 행위도 물론 하나의 정치적 태도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선거 자체의 의미만을 놓고 생각할 때 기권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것은 가장 옳지 못한 선택이다.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선거의 준엄함을 보여야 한다. 아무리 악을 써도 유권자가 등을 돌리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투표의 결과로 명백히 보여 주어야 한다.

이번에는 그럴리 없겠지만, 지금까지의 선거과정을 되돌아보면, 젊은 유권자일수록 기권하는 경향이 있다.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과거 굴절된 선거체험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거풍토와 함께, 새 정치의 토대를 다져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있다.

선거운동 과정이야 어떻든, 지금의 상황에서는 투표소에 나가 귀중한 한 표를 올바르게 행사함으로써 새 정치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생각부터 가져야 한다.

투표권은 분명 권리이지만, 민주시민으로서 반드시 행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의무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지금 이 시간까지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는 투표소에 나가 가지고 있는 한 표를 정성스럽게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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