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체감형 정책·조직 안정화에 무게
주요 현안 해결·핵심 공약 추진 능력 고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첫 정기인사가 3일 전격 단행됐다.

새 도정에서 처음 실시하는 이번 정기인사는 코로나19 및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현안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도민 중심 일하는 도정’을 기치로 체감형 정책 추진에 무게를 뒀다.

정기인사 규모는 총 461명으로, 승진 126명, 전보 333명, 신규 2명이다. 지난 상반기 747명(승진 208명, 전보 477명, 신규 62명)에 비해 인사 폭이 크게 줄었다. 이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 단기 보직 전보는 최소화하고 일하는 분위기 쇄신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도시계획직이 처음으로 4급 승진하면서 도시건설국 주무과장이 됐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사회복지직이 보건복지여성국 주무과장에 발탁됐다. 인사팀장과 예산총괄팀장에 여성 공무원이 처음 배치됐다.

이에 더해 주요 현안 해결 및 핵심 공약의 원활한 추진과 도민 소통창구 확대 등을 위해 능력 중심 인사도 고려했다. 민생경제의 활력 회복 정책 강화를 위해 일자리경제통상국 조직을 전면 개편해 능력과 경험을 갖춘 실무인력을 중점 배치해 ‘지역경제 정책 컨트롤 타워’로 변신시킨다. 소통담당관과 ‘15분도시팀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핵심 공약 사업 추진 관련 도민 소통과 전문성 강화를 꾀했다. 제주형 청년보장제 추진과 연계해 청년주권팀장에 젊은 감각의 사무관을 전진 배치했다.

도는 향후 조직 진단 이후 개편 작업을 거쳐 포스트코로나 및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행정조직 틀을 만들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인사에 대해 “코로나19 및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현안 대응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드는 조직 다듬기와 인력 배치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이어 “앞으로도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일하는 공직자들이 인정을 받으면서 도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소통혁신정책관에 강승철 부이사관, 특별자치행정국장에 조상범 부이사관,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에 오성율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 교통항공국장에 이상헌 제주시 부시장, 농축산식품국장에 한인수 현 직무대리, 해양수산국장에 고종석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 등을 임명됐다.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에는 서익수 기술지원조정과장, 인개개발원장에는 김승배 특별자치행정국장, 상하수도본부장 직무대리에는 강재섭 총무과장,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에는 김형은 도감사위원회 감사과장,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에는 고영만 소통담당관, 공항확충지원단장에는 강애숙 일자리과장 등이 새로 업무를 맡게 됐다.

제주시 부시장에는 안우진 도상하수도본부장, 서귀포시 부시장에는 오임수 도 자치행정과장이 임명됐다. 제주시는 국장급이 모두 유임됐다. 서귀포시는 강경택 문화예술과장이 문화관광체육국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오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집무실에서 정무특보에 김태윤, 대외협력특보에 김태형, 개방형직위로 지정된 서울본부장에 정원태, 공보관에 여창수씨를 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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