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愛빠지다-‘알고 보는’ 제주돌문화공원 ④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18일 개봉 앞둔 투란도트 주촬영 장소 ‘화제’
야간 모습 등 각종 매체서 등장하며 새로운 관점으로 관람하는 기회 제공

영화 ‘투란도트’는 어둠의 왕국을 연출하기 위해 빛이 전혀 없는 시간대에 촬영이 이뤄졌다.
영화 ‘투란도트’는 어둠의 왕국을 연출하기 위해 빛이 전혀 없는 시간대에 촬영이 이뤄졌다.

# 마녀2 비밀연구소 ‘아크’로 등장한 설문대할망관

정체불명 집단의 습격을 받고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은 피투성이 소녀가 조심스럽게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다. 피 범벅이 된 채 설원 위에 서 있는 소녀.

지난 6월에 개봉한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은 그렇게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시작된다.

2024년 개관하는 설문대할망관이 마녀2의 비밀연구소 ‘아크’로 등장한다. ‘아크’는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소녀’, 신시아가 깨어나기 전까지 갇혀 지냈던 곳으로 눈 쌓인 옥상계단이 소녀의 등장과 함께 강인하게 뇌리에 남는다.

#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의 주요 무대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김시우 감독의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의 주무대 역시 제주돌문화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을 원작으로 하는 3막 오페라를 변주한 영화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은 공주 ‘투란도트’가 청혼자 ‘칼라프’왕자의 진정한 사랑으로 어둠의 저주를 푸는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 영화 속에서 저주받은 세계로 나온다.

오백장군 군상들이 저주를 받고 돌로 변한 사람들로 등장하는 등 영화 촬영분의 95% 이상이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저주받은 ‘어둠이 왕국’을 표현해야 하는 여건상 한 줄기 빛도 없는 밤 9시 이후부터 새벽까지 밤샘 촬영을 했다는 후문이다.

오백장군 석상은 저주받은 사람과 저주받은 세상을 표현하기에 제격이었다.
오백장군 석상은 저주받은 사람과 저주받은 세상을 표현하기에 제격이었다.

영화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은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밤의 제주돌문화공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영화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 촬영은 지난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진행됐는데 이를 계기로 영화의 주연배우인 이다해·민우혁씨가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2023년까지 제주도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이들 배우들은 지난해 홍보영상에도 직접 출연하며 제주돌문화공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돌한마을, 아이유 모델로 한 삼다수 홍보 무대

대표적인 제주출신 배우 고두심과 김남길이 출연하는 tvN드라마 ‘아일랜드’도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퇴마물 ‘아일랜드’는 제주도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으로 오랜 세월 인간 세상을 없애기 위해 기회를 엿보던 요괴들이 제주에 나타난 한 여자, 재벌가의 상속녀를 먹잇감으로 노리며 벌어지는 일들을 소재로 올해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아일랜드’는 제주돌문화공원 석부작야외전시장과 제2코스에 있는 숲길, 오백장군 군상 앞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제주의 대표적인 상품 ‘삼다수’의 홍보 영상 ‘돌담편’은 국민가수 아이유가 제주돌문화공원의 돌한마을에서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촬영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지면서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제주돌문화공원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기고 관람의 재미가 배가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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