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13일까지 보름여간
수리 완료 시점 예단 어려워
휴가철 승객·화물 차질 예상

8월 15일까지 장기 결항에 들어간 뉴스타호 [사진=(주)엠에스페리 제공]
8월 15일까지 장기 결항에 들어간 뉴스타호 [사진=(주)엠에스페리 제공]

최근 기관 계통 고장으로 뱃길 운항이 중단된 제주~부산 카페리 뉴스타호가 결국 장기 결항에 들어간다.

4일 여객선사 등에 따르면 제주와 부산을 왕래하는 엠에스페리사의 뉴스타호(9997t)가 이번달 1일부터 13일까지 보름여간 결항한다.

뉴스타호는 지난 22일 오후 7시 부산항에서 승객 320여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려던 중 기관 계통 고장을 일으켜 결항했다. 선사 측은 밤샘 점검과 수리 작업을 벌인 뒤 다음 날인 23일 오전 재출항을 결정했지만 운항 도중 또다시 기관 계통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출항 10분 만에 회항했다.

선사는 이번 고장의 원인이 지난 6월 10일에 발생한 선박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제주에서 출발한 뉴스타호는 오전 5시 50분쯤 부산항에 접안하는 과정에서 승객 승하선에 사용되는 시설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하선 시설에 타고 있던 직원 한 명이 다치고 배에는 군데군데 구멍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뉴스타호는 해외에서 수리 부품 반입을 위한 절차를 밟는 중으로 정확한 수리 시점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결항 이후 선박 수리를 위해 하루 단위로 결항을 공지했던 선사는 끝내 15일까지 장기 결항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뉴스타호는 지난 2018년 일본에서 중고로 수입된 선박으로 당시 선령은 19년이다. 여객 정원이 710명, 화물 적재 한도가 1639t인 대형 카페리인 만큼 여름 휴가철 장기 결항에 의한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