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도민회의 “민의 부정…국민의힘 후보” 비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제2공항 찬성 입장을 밝혀 비판을 받고 있다.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5일 논평을 내고 “민의를 부정하고 아무 근거 없이 국민의힘 주장에 동조·협력 하겠다는 박용진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인가”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도민회의는 “생뚱맞게 제2공항 찬성 입장을 밝히며 윤석열 정부에 협력하겠다는 후보가 있어 도민사회를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도대체 지금 제주도가 처한 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나 하는 소리인가? 지난 대선과 지선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제2공항 조기착공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국민의힘과 한목소리로 제2공항에 대해서 찬성하는 박용진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지난 2월 도민여론조사로 표출된 제2공항을 반대하는 제주도민의 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유를 밝혀라. 제2공항 찬성이 소신이라면 제2공항을 반대하는 다수의 도민여론을 무시하는 것도 소신인가?”라며 “지역 현실도 모르고 민의를 무시하며 지역의 최대 갈등현안을 가볍게 다루는 자가 과연 당 대표로 가당키나 한 일인지 더불어민주당은 곱씹어 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제2공항을 추진하는 것은 재앙”이라며 “부디 도민의 눈높이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제2공항 백지화와 제주공항 현대화에 제대로 나설 수 있는 후보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에 앞서 논평을 내고 제2공항 건설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남의 일 인양 방관자처럼 행세했다”며  “결국 폐기돼야 마땅한 사업을 다시 살려 놓은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도민회의는 “퇴짜 맞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완 가능하다고 셀프용역한 자료마저 비공개로 일관 하고 있는 국토부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철저한 정보공개와 공개 검증을 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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