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들, 이용객 증가에 수입 늘어 ‘화색’
인력공급 과잉으로 좋은 콜 잡기 ‘난색’

[제주매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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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술자리가 잦아지며 대리운전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사들의 복귀도 늘면서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K대리운전 기사들에 따르면 정부의 일상회복 조치 이후 대리운전 수요도 크게 늘었다. 용돈벌이 차원에서 대리운전을 시작했다는 A씨는 “최근 콜이 많아졌다. 혼자 시작했지만 벌이가 괜찮아지면서 아내랑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 정도 했다는 B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오후 10시면 콜이 끊기기도 했다”며 “일상회복 이후에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수입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요자 증가에는 몰려드는 관광객도 한몫을 하고 있다. 대리운전 앱으로 호출하는 이용자들이 수도권 거주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C씨는 “최근 고객들의 70~80%는 관광객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서귀포 거주자 D씨도 관광객 증가로 인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서귀포에는 아직도 일반 대리운전 수요가 많은데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K대리운전 콜도 많아졌다”며 웃었다.

하지만, 대리운전 수요가 늘면서 공급도 늘었다. ‘신3고’로 대표되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 부수입이 간절한 사람들이 대리운전 업계로 새로 진입하거나 복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좋은 콜을 잡기 위한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 대리기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B씨는 “일상회복 초기에는 콜이 넘쳐나서 골라서 잡을 수 있었다. 지금은 기사들이 많아지면서 괜찮은 콜은 금방 사라져 경쟁이 심해졌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소위 ‘피크 시간대’에는 여전히 비싼 요금을 선택하지 않으면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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