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큰폭 하락·물가지수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
한은 제주본부, ‘최근 실물경제 동향’서 소비심리 위축 전망

올들어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져 오던 제주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과 고물가 등 ‘3고’의 영향으로 인한 관광수요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정일동)는 10일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과 관련 “제주경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및 고물가 지속 등으로 관광수요 및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6월중 대형 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2% 감소했고, 7월중 소비자심리지수도 고물가와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전월 대비 -12.6p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87.7로 지난 2020년 9월의 80.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지역의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4%로 전월(7.4%)에 이어 2개월 연속 7%대를 기록하며 전국(6.3%)대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내 6월중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으며, 건설수주액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축 착공면적은 지난 4~5월 레미콘 운송파업으로 지연됐던 공사가 재개되면서 76.8% 증가했다.

제주지역의 주산업인 관광은 7월중 제주방문 관광객수는 12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1000명 늘었다. 8월 들어서도 1~8일까지 내도 관광객이 3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9만9000명에 비해 4만8000명이 늘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농축수산 생산은 7월중 농산물 출하액은 8.0% 감소했고, 돼지 유행성 설사병이 발생하면서 새끼돼지들이 대량 폐사하면서 축산물 출하량은 돼지 사육두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5.7% 감소했다. 6월중 수산물 출하량은 갈치 및 멸치를 중심으로 20.6% 급감했다.

제주지역의 수출입물량도 지난 7월 수출은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6.9% 감소했고, 수입은 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13.3% 줄어들었다.

반면 제주도내 고용은 7월중 취업자수가 40만1000명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