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친구관계
‘일생을 살면서 진정한 친구 셋만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했다’고 한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만나는 친구를 보면 안다는 말도 있다. 지금까지 나에겐 몇 명의 친구가 있는지 헤아려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그 친구에게도 내가 진정한 친구일지도 중요하다. 내가 그렇다고 믿는데 그 친구는 아니라면 공허함이 클 것이다. 그렇게 마음에 맞는 친구가 있다면 좋겠고 아직까지 만들지 못했다면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그런 친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학창시절에 좋은 친구를 만나 서로 고민을 이야기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 축복이다. 그런 친구가 있다면 더욱 소중히 관계를 가꾸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학창시절의 친구는 언제 만나도 대화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그만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고 보면 어린 시절 자잘한 갈등과 오해마저 애틋한 추억이 되더구나.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관계를 유지하다보면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친구의 좋은 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친구의 소중함을 비로소 알게 되는 나이가 된 거겠지?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지금 네게 있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권하고 싶다. 학창 시절이 지나고 나면 사회생활에서 혹은 직장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 평생의 친구가 되기도 한다. 눈여겨 보고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행운이다. 그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남성은 군대 시절도 하나의 기회이고 여성이라면 출산하고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또래의 엄마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많아서 좋은 친구를 사귀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때 만나게 되는 친구들은 학창시절의 넓은 영역에서 보다는 좀 더 다듬어진 만남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찌 보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 학창시절보다 더 긴밀한 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된다. 자식들 장성해서 다 떠나보내고도 남는 건 친구 밖에 없으니 이 모든 기회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느냐를 고민해보는 것도 노후 준비의 한 가지임을 알려주고 싶었다.
어느 날 좋은 친구를 갖고 싶다고 생기는 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그런 소중한 관계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보는 시간이면 좋겠다. 좋은 친구 사귀는 방법이라고 따로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 한 인간으로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한 추구를 하다보면 좋은 친구도 그 한 테두리에 들어있는 것일 테다. 인격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게 우선이고 내가 인격을 갖춘 만큼 사람들이 내 친구가 되어있을 것이니 평소 내가 잘 하고 있어야 하는 게 우선이다. 단지 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정성만 더한다면 좋은 친구는 많이 있을 것이다. 줄을 당기면 그 줄은 나를  따라오겠지만, 줄을 밀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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