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관광, 서비스업을 접목시키려는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즉 스포츠 대회 유치로 관광활성화와 더 나아가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를 보고자 함이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제주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스포츠 시설면에서 낙후된 상태다. 한라체육관, 종합운동장 등 건설된지 몇 십년이 지난 시설들이 많은 편이다. 스포츠겙奐ㅐ?연계시킬려면 이런 스포츠 인프라 구축부터 이뤄어 져야 한다. 작년 전지훈련차 제주를 찾은 선수들은 축구, 야구 등 일부 특정종목에 국한되어 있어 스포츠를 통한 관광활성화에 한계를 드러냈다.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다. 제주도 여건상 이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명분을 만들어 국고 보조를 통해 스포츠 인프라를 개선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주도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2013년에 개최될 동아시아대회를 제주로 유치하는 것이다. 동아시아대회 국내 최종 후보지는 내년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를 비롯한 대전과 광주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어느 도시가 간택을 받을 지 모르겠지만 제2의 관광중흥기를 꿈꾸는 제주가 반드시 잡아야 할 국제대회다. 이는 스포츠 인프라 개선 뿐만 아니라 동북 아시아에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난 APEC 정상회담 유치때 보여줬던 결집된 제주도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도가 그 중심에 서서 유치 필요성을 도민을 상대로 알려야 한다. 내년이다. 스포츠ㆍ관광ㆍ서비스산업을 하나의 벨트화 시킬 수 있는 원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고   안   석 (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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