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이 50년 뒤에는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17.5%인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 구성비가 2070년에는 46.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시기 전세계 고령 인구 구성비 20.1%를 갑절 이상 웃도는 세계 최고 비율이다. 특히 국내 전체 인구도 올해 5200만명에서 2070년 380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인구가 같은 기간 79억7000만명에서 103억명으로 늘 것으로 추계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세계 인구 추세와 달리 국내 인구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결혼 이민이나 귀화 등을 통해 국내에 정착하는 외국인들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인 등 2만812명으로 2만명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들 외국인 대다수가 언어 장벽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각종 민원 해결과 조기 정착을 위한 일선 행정기관의 통역 편의서비스는 거의 제공되지 않고 있다.
제주시 종합민원실만 하더라도 각종 신고 접수와 서류 발급 등 민원별 창구를 안내해주는 직원을 별도로 두고 있지만 외국인 주민의 민원 처리를 도와줄 직원은 두지 않고 있다.
국제자유도시와 국제관광지를 지향하며 50만명의 인구를 둔 제주시에서 외국인을 위한 직원이 본청에조차 전무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다문화가정 등을 조속히 통역사로 활용, 외국인 주민들이 제주생활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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