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15일 제17회 제주포럼 개막식서 주창
새 세계평화 질서 ‘글로벌 그린데탕트 시대’ 싹틔워

제17회 제주포럼 이틀째인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구촌 생명공동체 복원’을 통한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제17회 제주포럼 이틀째인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구촌 생명공동체 복원’을 통한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제주도가 포스트코로나와 ‘신냉전’ 시대에 대응해 ‘지구촌 생명공동체 복원’으로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을 주창하고 나섰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5일 열린 제17회 제주포럼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를 밝히고 “제주포럼 기간 이어지는 담론의 장을 통해 더욱 희망적인 제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오 지사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70여년 전 역사적 비극인 4·3사건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곳에서 새로운 세계평화 질서를 만드는 ‘글로벌 그린데탕트 시대’의 희망이 싹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국가와 지역을 떠나 세계인 간 연대와 협력 속에서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조연설에서 인사들은 최근의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좌로부터) 주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사진=제주포럼 사무국]
(좌로부터) 주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사진=제주포럼 사무국]

주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동티모르는 갈등을 극복하고 과거 전쟁의 상처로부터 회복한 좋은 사례”라며 “피해자로, 과거 비극적인 기억의 포로로 살아가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 사로잡히는 일을 멈춰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를 돕는 방법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은 “전쟁을 멈추라!”고 호소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하나의 세상에 살고 있기에 전쟁의 여파를 진실로 느끼고 있다. 서로 연계돼 있고 의존하며 서로를 필요로 한다”며 “전쟁을 멈추자!”고 주문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또한 “지구촌의 위기는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공존과 전지구적 동반자 정신에 기반을 두고, 평화와 건강 회복력, 모두와 모든 곳의 번영에 중심을 둔 해결책을 찾을 것을 주장했다.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지정학적 위기를 열거하며 “전 세계인들인 여전히 자유롭게 사는 것을 열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 상호 이익이 됨을 믿는다”며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일해 나가자”고 말했다.

제17회 제주포럼 이틀째인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구촌 생명공동체 복원’을 통한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포럼 사무국]
제17회 제주포럼 이틀째인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구촌 생명공동체 복원’을 통한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포럼 사무국]

한편 도는 인류사회가 갈등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고 평화와 공존을 이루어내기 위해 문화예술이 할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생태법인’ 추진과 관련해 기후 생태 위기 극복을 위한 자연과 인간의 공존 모델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오후 3시에는 제주국제평화센터 지하 1층에서 ‘제주 아세안 홀’ 개관식을 열었다. 도는 한아세안센터와 함께 ‘(가칭) 제주-아세안+α 정책’과 연계해 양 지역의 포괄적 교류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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