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제주시 서부보건소 비양보건진료소장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평균 8.2시간을 앉아서 지낸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랜 좌식 생활이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비만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한다며 2012년 ‘의자병 (sitting disease)’이라 명명했다. 
 장기간 앉아있으면 근육이 약해지고 호흡이 옅어지며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대사 기능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의자병은 심혈관질환, 혈액순환장애, 척추질환,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관절염, 골다공증, 비만, 당뇨, 신장병, 치매, 우울증, 불임, 성기능장애, 수면무호흡 등 거의 모든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의자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움직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평소 많은 시간을 앉아서 일을 하는 경우, 30분마다 3~4분 정도는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앉아있을 때도 몸을 자주 움직이고 자세를 자주 바꿔줘야 한다. 
평소 바른 자세로 앉아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리를 꼬는 습관이나 허리를 구부리고 앉는 등 몸에 무리를 주는 행동들은 빠르게 고치고, 앉을 때 의자 등받이에 허리와 어깨를 펴서 기대앉고 모니터를 알맞게 높여 목을 펴주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오늘부터 우리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평소보다 조금 더 움직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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