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축제·김녕 지질트레일·제주애니아일랜드페스티벌 등
23~25일 구좌읍 하도리, 서귀포 기적의도서관 등서 열려

제주해녀축제 포스터
제주해녀축제 포스터

선선해진 가을 주말을 맞아 제주 곳곳에서 흥겨운 난장들이 펼쳐져 코로나19와 함께 꽁꽁 묵어뒀던 신명이 터져나온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와 태풍 등으로 열리지 못했던 제주해녀축제를 비롯해 제주의 지질과 문화를 체험하는 김녕지질트레일, 제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 볼 수 있는 제주애니아일랜드 페스티벌 등이 23일부터 25일까지 풍성하게 열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를 테마로 한 제주해녀축제는 제주도 주최, 제주해녀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24일과 25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해녀박물관과 인근 해안변 일원에서 마련된다.

‘인류의 유산, 세계인의 가슴 속에’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24일 오전 축제 개막을 알리는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해녀를 비롯한 제주도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해양문화축제로 치러진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소재로 한 ‘ᄌᆞᆷ녀풀이’ 마당극 공연, 해녀물질대회, 해녀명랑운동회, 해녀패션쇼 등이 진행되며 보말까기와 수산물 무게 맞추기 대회,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의 소라바릇잡이, 물질체험 등 도민과 관광객들의 참여마당도 크게 넓혔다.

본행사가 열리기 전날인 23일 오후 1시부터 아젠토피오레컨벤션에서 제주해녀와 출향해녀가 참여하는 제주해녀 학술대회가 열려 해녀문화 전국 네트워크 결성을 위한 각계 역할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북도에서 온 출향해녀들과 교류의 시간도 마련된다.

기존 보여주기식 관광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는 지질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김녕 지질트레일도 23~25일 구좌읍 김녕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김녕해수욕장에서 시작에서 다시 돌아오는 두 개의 트레일 코스에 참여하면서 제주의 지질과 문화를 이해하고 환경에 대한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특히 돼지를 잡아 신에게 바치는 김녕리 전통 공동체문화축제인 ‘돗제’와 주민들이 선보이는 ‘멸치 후리기’ 공연을 비롯해 먹거리장터, 천연 벌레 퇴치제 만들기, 선사유적체험 등도 준비된다.

서귀포서도 흥미로운 축제가 마련돼 도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의 기반을 둔 애니메이션기업들의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제주도와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2022 제주애니아일랜드페스티벌이 24일 열린다.

서귀포 기적의도서관과 인근 문부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풍선을 이용한 마술공연인 익스트림 벌룬쇼, 즐거움, 슬픔 등 다양한 감정들을 비눗방울 속에 담아 마음을 비추는 거울로 방울로 보는 ‘행복한 버블 팡팡’, 극단 문(門)의 ‘제랄다와 거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제주에 살고 있는 5마리의 멸종위기종 새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아시아홀딩스 버디프랜즈, 여신바리를 모티프로 한 그린우드의 프린센스바리, ㈜아트피큐의 꼬마해녀 몽니, 한라봉과 말, 백록담 등을 모티프로 창작된 봉목장 등 깜찍한 캐릭터도 감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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