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순 시인 첫 시집 '저녁이면 어때' 표지
김정순 시인 첫 시집 '저녁이면 어때' 표지

김정순 시인이 첫 시집 ‘늦은 저녁이면 어때’를 펴냈다.

총 4부에 걸쳐 실린 75편의 시는 시인이 걸어온 한편의 서사가 굽이굽이 흐른다.

태어남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시간은 경쾌하기도 하고 매정하리만치 사실적이다.

제주4.3의 유족이기도 한 김 시인은 문학적 상상력을 최대한 배제하고 역사의 기록같은 4·3시를 토해내기도 했다.

함덕 백사장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두 자매의 이야기들은 ‘제주 4·3’ 연작 등에 담겼다.

정찬일 시인은 “풀 고갱이 그린 대작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앞에 선 것 같은 감정을 갖게 만든다”고 해설했다. 메이킹북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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