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근-제주동부경찰서 시민청문관

‘목민심서’는 다산 정약용이 그의 나의 57세 때 지은 저작으로 오늘날 ‘공직자 지침서’로 많이 인용되고 있다. 
다산은 “목민관이 가야할 길은 ‘修身’이 그 반이요, 나머지 반은 ‘牧民’이다”라고 하고 있다.
廉者(염자)는 牧之本無(목지본무)이며 萬善之源(만선지원)이며 諸德之根(제덕지근)이니라, 不廉而能牧者(불렴이능목자)는 未之有也(미지유야)니라.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이고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이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 목민할 수 있는 자는 없다고’했다.
그래서 청렴(淸廉)은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 중 하나로 꼽은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고전 속의 한 구절을 다시금 일깨울 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 높은 도덕성과 자기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는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말이 아닐 수 없다.
청렴은 공직자가 지켜야 할 기본의무이자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출발점이다. 청렴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청렴이 보인다. 나 자신의 맡은 바 일을 성실히 행동해 나가고 유혹이나 청탁에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고 있다면 청렴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는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이루어진 괸당문화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좋은점도 많이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가까운 사이다 보니 부탁이나 유혹으로부터 거절하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을 가지고 있다. 청탁이나 유혹을 물리치고 거절하는 용기가 공직자에게는 필요하다. 가끔씩 경찰관련 언론 뉴스나 각종 매체 보도를 접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경찰관은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친절한 업무를 요하는 직업이다. 따라서 경찰관은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요구한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숭고한 사명을 가진다. 지역주민들은 위험과 곤경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찾고,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은 바로 경찰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민 안전’과 관련이 있다면 일을 마다않고 늘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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